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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남태현의 눈물 연기
그룹 위너의 멤버 남태현은 지난해 7월 방송된 SBS 심야드라마 ‘심야식당’에서 홀로 서울로 상경해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민우 역을 맡았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심야식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고충을 털어놨다.
문제는 흐름을 깰 만큼 어색한 대사 처리와 부자연스러운 표정이었다. 시청자들이 해당 장면만 편집해 자막을 넣은 클립 영상이 SNS에 게재될 정도다. ‘배우학교’에서 이를 재연한다면, 배움 이후 성장한 남태현의 눈물 연기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겠다.
◇‘사랑과 전쟁’ 장수원의 “많이 놀랬죠?↗”
가수 겸 배우 장수원은 지난 2013년 방영된 KBS2 ‘사랑과 전쟁-아이돌 특집3편’에서 걸스데이의 멤버 유라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 뻣뻣한 표정과 단조로운 대사 처리로 ‘발연기’를 뛰어넘는 ‘로봇연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반응을 얻었다. 긴박한 상황에 등장한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란 대사는 그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최근들어 팬들의 불만은 ‘연기가 너무 늘었다’는 것이다. 지적과 비판을 열린 마음으로 포용한 장수원이 이후 tvN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에 출연하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동일한 내용으로 ‘사랑과 전쟁’을 재연한다면, 장수원의 도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파리의 연인’ 박신양의 “애기야 가자”
선생님으로 출연하는 박신양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호평 받는 배우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중 하나가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2003)이다. 겉으론 까칠하지만 속내는 부드러운, ‘츤데레’라 불리는 남자 주인공의 원조다.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해” “애기야 가자” 등 숱한 명대사를 남겼다. 다소 유치한 대사와 상황도 박신양이기에 담백하게 살려냈다는 반응이었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 장수원과 남태현이 맛보기로 보여줬지만, ‘파리의 연인’ 속 명대사를 7인의 학생들이 재연해도 흥미로울 듯 하다. 박신양 본인이 했던 연기이기에 더욱 정확하고 날카롭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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