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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들썩 'BTS 떼창' 美곱창집, 직접 가봤습니다 [BTS LA 현장]

김현식 기자I 2021.12.01 07:26:58

SNS에 '떼창' 영상 올라와 화제
방탄소년단 멤버가 언급한 곳
4시간 대기…하루에 1000명 방문

방탄소년단 팬들로 가득한 곱창집 내부(사진=김현식 기자)
곱창집 내부에서 만난 방탄소년단 팬들(사진=김현식 기자))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해서 왔죠.”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한 곱창집 앞에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지난 며칠간 온라인상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즐겨 찾는 곱창집으로 화제가 된 ‘아가씨 곱창’이라는 곳이다. 앞서 방탄소년단 팬들이 곱창집에서 ‘떼창’을 하며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각종 SNS상에 퍼져 국내외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27~28일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1, 2일차 공연을 펼쳤다. 12월 1일과 2일에 공연을 한 차례씩 더 펼친다. 이날은 1, 2일차와 3, 4일차 공연 사이에 낀 일종의 숨 고르기 날이었다. 늦은 밤 시간대였음에도 곱창집 안은 방탄소년단 팬들로 가득했고 입구 밖에서 대기하는 팬들도 여전히 많았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언급한 곱창집에 방문하기 위해 4시간을 기다렸다는 팬들. (사진=김현식 기자)
이 곱창집은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4년 전 한 해외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입구에서 만난 브라질에서 왔다는 20대 팬 젠은 “방탄소년단이 이곳을 LA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식당이라고 말해서 찾아왔다. 4시간째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젠은 곱창집에 함께 온 친구 아이시스, 제이라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3일차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실제로 보는 게 처음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년간 공연이 없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며 “흥미진진한 공연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곱창집 내부에서 만난 방탄소년단 팬들(사진=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사진을 보여준 팬(사진=김현식 기자)
곱창집 관계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봤다. 마이클 전 대표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2017년부터 팬들의 꾸준한 방문이 이어졌다”며 “콘서트 영향으로 지난주 수요일(24일)부터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팬들이 가게를 찾았다”고 말했다.

1, 2일차 공연이 진행된 27일과 28일에는 각각 1000여명의 팬들이 다녀갔다고 했다. 사무엘 킴 이사는 “콘서트 당일에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 시간대에 이곳에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즐겼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곱창집에는 오직 방탄소년단 노래만 흘러나왔다. 마이클 전 대표는 “콘서트 시즌을 맞아 팬들을 위해 방탄소년단 노래만 틀고 있다”며 웃었다. 팬들은 자리에 앉은 채로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식사를 즐겼다. 곱창보다는 소고기류 메뉴가 인기였고, 소주를 함께 마시는 팬들도 꽤 많았다.

늦은 밤까지 줄을 서는 팬들이 많았다.(사진=김현식 기자)
곱창집 측은 장시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생수와 과일을 무료 제공했다. (사진=김현식 기자)
곱창집 측은 장시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생수와 과일을 무료 제공했다. (사진=김현식 기자)
뉴욕에서 왔다는 첼시와 제시카는 “이번 콘서트의 4회차 공연을 모두 본다”고 기쁨을 표한 뒤 식사를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은 2년 만에 여는 4차례의 대면 공연으로 총 20만여명의 팬들과 만난다. 1, 2일차 공연에는 10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멤버들은 2일차 공연에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대면 공연으로 팬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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