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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투병' 이외수, "같이 살자"는 아내에 애틋한 손길

박지혜 기자I 2021.07.16 07:0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해 3월 22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75) 씨가 부인 전영자 씨와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이 씨의 장남 한얼 씨는 지난 15일 밤 페이스북에 이 씨의 다리를 주무르는 전 씨의 모습을 영상으로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 씨는 병실에 누워있는 이 씨를 향해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삼킴 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는 이 씨는 대답 대신 전 씨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한얼 씨는 한 누리꾼이 이 영상의 댓글로 전 씨의 안부를 묻자 “어머니도 많이 좋진 않으세요. 병원 오시는 날엔 진통제를 먹고 나오십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한얼 씨는 지난 8일 “겨울까지 아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상태가 나빴던 아버지가 올봄부터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더니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어 “1년을 훌쩍 넘긴 병상 생활에 근력이 빠져나가 재활을 시작했다”며 “유동식으로 기본적인 영양분만 전달받는 노인에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어제는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며 힘겹게 ‘관심’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며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된 탓에 아버지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못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유동식 공급을 위한 콧줄과 가래 제거를 위한 목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씨와 전 씨는 결혼 44년 만인 2019년 ‘졸혼’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씨가 쓰러진 뒤 전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졸혼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불쌍하다”고 했다.

이 씨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2019년 한 방송에선 폐기흉과 유방암 수술도 받아 완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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