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E 국내 첫선.. 수입 고급 중형차 경쟁 ‘재점화’

김형욱 기자I 2015.08.07 03:00:00

벤츠 내달 C클래스 왜건형 출시
아우디 내년 신형 A4 국내 데뷔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국 고급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의 중형 세단 XE가 국내에 출시됐다. 연 2만5000대 규모로 성장한 수입 고급 중형차 시장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재규어 XE를 발표하고 9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규어 XE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차다. 2009년 X타입 단종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콤팩트 세단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XE를 앞세워 젊은 층과 여성 고객층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여성 팬층이 두터운 가수 성시경을 XE 홍보대사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재규어 국내 판매 모델은 지금까지 대형·준대형 세단(XJ·XF)나 스포츠카(F타입)이어서 고객층이 한정돼 있었다. 앞선 5일엔 판매 확대를 위해 BMW코리아 출신 한재흥씨를 신임 판매총괄 이사로 영입하며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재규어 XE S.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BMW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달 동급 C클래스의 왜건형인 ‘C클래스 에스테이트’를 국내 출시한다. 또 아우디코리아도 올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 예정인 A4 신모델(풀체인지)를 내년 중 국내 출시하며 시장 탈환에 나선다.

공동 목표는 동급 최다판매 모델인 BMW 3시리즈를 따라잡는 것이다. 3시리즈는 엔진형태와 디자인에 따른 10개 모델을 앞세워 올 상반기에만 5595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동급 시장점유율은 46.9%로 절반에 육박한다.

2~3위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도 파생·신모델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9월 출시하는 벤츠 C클래스 에스테이트는 같은 왜건형 모델인 3시리즈 투어링을 정조준한다.

비독일 고급 중형차도 대책 마련에 나선다. 국내 수입 세단 시장은 독일 디젤 모델이 장악하고 있어 비독일, 특히 미국·일본 고급 가솔린 세단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같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Q50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비독일 모델로서는 유일하게 1000대 이상 판매했다.

볼보도 지난달 말 새 D3 엔진을 탑재한 2016년형을 선보이는 동시에 소모성 부품 무상교환을 포함한 보증기간을 동급 최고인 5년·10만㎞로 연장해 경쟁력을 높였다. 렉서스도 이르면 연내 IS시리즈에 2.0 가솔린 직분사 터보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4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수입 고급 중형차는 여유 있는 젊은 층의 첫차인 동시에 국산 고급 대형 세단과도 가격 측면에서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라며 “연이은 신모델과 파생모델 출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에스테이트
아우디 A4
인피니티 Q50
볼보 S60 2016년형
렉서스 IS
캐딜락 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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