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박지원, 비서실장 통해 서해 공무원 피격 첩보 보고서 없앴다?

김화빈 기자I 2022.07.14 06:19:36

검찰. 압수수색 실시 ... 국정원 임의제출 형태로 수사 협조
박지원 "윤석열 정부는 예우도 없나 ... 저렇게 언론플레이만"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국정원 자체에서 생산한 첩보문건을 측근인 비서실장을 통해 삭제한 혐의를 검찰이 포착했다.

강제 북송 장면 (사진=통일부)
13일 SBS는 2020년 9월 사건 당시 세 차례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던 시기 박 전 원장이 이 같은 지시를 내렸으며 관련 문서가 실제 삭제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정원 직원들이 “문건 삭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항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 역시 문건 삭제 과정에서 박 전 원장의 지시가 비서실장을 통해 실제 이행된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국정원은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 제공에 협조했다.

검찰은 증거 분석을 마치는 대로 비서실장 등 실무진 소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 전 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원에 새 원장이 오셔서 ‘걱정원’을 만들고 있다. 도대체 전직 원장을 조사하려면 법대로 감찰을 해서 조사를 해야지”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제가 피의자면 내용을 가르쳐줘야 될 것 아닌가. 저렇게 언론플레이만 하면...”이라며 완강하게 부인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 검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국정원 압수수색 - 檢, '서해 피살 공무원' 수사 속도낸다…압수수색 초읽기 - '서해 北 피살' 공무원 모친 별세…"아들 죽음 모른채 영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