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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이재영·나경복 어디로? 프로배구 FA 시장 개막

이석무 기자I 2020.04.10 11:43:46
프로배구 여자부 FA 최대어 이재영. 사진=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 FA 최대어 나경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선수가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9~20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 20명, 여자 18명 등 총 38명에 이른다.

특히 여자부에서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나온다. 국가대표팀의 핵심 주전인 ‘쌍둥이 자매’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이 FA 자격을 얻는다. 국가대표 공격수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 정대영(이상 한국도로공사), 한송이(KGC인삼공사) 등도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다.

역시 관심은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레프트 이재영의 거취다. 이재영은 2016~17시즌과 2018~19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연봉으로 3억5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FA 계약을 통해 최대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팀이든 이재영을 영입하는 팀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이재영과 이다영과 한솥밥을 먹게 될지도 주목된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그동안 “한 팀에서 같이 뛰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선수를 모두 잡기 위해선 엄청난 돈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

이재영은 물론 지난 시즌 연봉 1억8000만원을 받은 이다영도 몸값이 크게 오를 것이 틀림없다. 두 선수를 모두 데리고 오기 위해선 연봉으로만 최소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것이 배구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남자부 FA 시장은 2019~20시즌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나경복(우리카드)을 비롯해 박철우, 박상하(삼성화재), 박주형(현대캐피탈) 등이 대어급이다.

다만 남자부의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기존 팀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각 팀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선수들인 만큼 재계약을 위해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 FA 보상도 각 구단이 외부 영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공시 후 2주간인 23일 오후 6시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타 구단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24일 낮 12시까지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한다. FA를 보낸 구단은 27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를 선택한다.

남녀부의 보상 방법은 각각 다르다. 남자부의 경우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을 받는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가 전 소속구단에서 받았던 전년도 연봉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5명) 외 1명을 주거나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반면 연봉 1억원∼2억5000만원 구간의 B등급과 1억원 미만의 C등급 선수와 계약하면 보상 선수 없이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300%, 150%를 각각 보상할 수 있다.

여자부는 연봉 1억원 이상의 A등급 선수를 데려가면,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6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하거나 전년도 연봉 300%를 줘야 한다. B등급(5000만원∼1억원)과 C등급(5000만원 미만)의 보상안은 남자부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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