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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 심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오전 9시 55분께 출석한 장 전 단장은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받은 돈을 김 전 감독과 나눠 가진 사실이 있는지’,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게 사실인지’ 등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약 10분 뒤 도착한 김 전 감독도 침묵을 지켰다. 그는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왜 구단에 알리지 않았는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입을 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약 2시간에 걸친 영장 심사를 받았다. 장 전 단장이 먼저 나와 검찰 차량에 탑승해 구치소로 이동했다. 이후 김 전 감독도 마스크를 낀 채 검찰 차량에 탑승했다. 두 사람은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이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 심사가 끝날 때까지 대기한다.
한편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의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 원대와 수천만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장 전 단장은 지난해 자유계약(FA) 선수였던 박동원(LG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KIA는 프로야구 역사상 개인 비리 영장 청구를 받은 김 전 감독과 29일 계약을 해지했다. 수장을 잃은 KIA는 진갑용 수석 코치 체제로 시즌을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