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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본 소비트렌드…맞춤형으로 공략해야"

경계영 기자I 2021.06.03 06:00:00

인터넷 쇼핑 늘고 건강·환경 중요해져
원격근무 관련 수요와 '집콕' 소비도 특징
"K 브랜드 제품 위해 마케팅채널 다각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면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오프라인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일본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 소비 트렌드가 △인터넷 쇼핑 확산과 언택트 마케팅 △건강·환경 중시 가치관 변화 △원격근무 활성화에 따른 솔루션 수요 확대 △‘집콕’과 홈엔터테인먼트 확산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조조(ZOZO)가 운영하는 ‘조조 글래스’(ZOZO GLASS). 비대면으로 피부톤을 측정할 수 있다. (사진=조조·코트라)
그러면서 보고서는 소비재와 푸드, 디지털, 웹툰 등 분야별 공략 포인트를 소개했다. 비대면 피부 측정 기술로 화장품에 최적화한 온라인 플랫폼을 연 ‘조조’(ZOZO)처럼 팝업 스토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먹거리 분야에선 ‘제4차 한류’에 힘입어 10·20대 일본 여성에게 ‘K-푸드’ 인기가 얻고 있다. 건강식 이미지가 강한 한식을 직접 만드는 요리법 등 정보를 세세하게 전달하고 이와 연계한 상품 홍보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 ‘워케이션’(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일하는 방식) 시장이 2020년 699억엔에서 2025년 3622억엔으로 성장할 전망으로 원격근무 관련한 서버와 클라우드 시스템, 홈오피스 환경 구축을 위한 IT기기와 업무 전자화를 위한 솔루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고려해 ‘K-디지털’이 맞춤형 패키지와 전방위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일본 내 파트너사 협력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지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봤다.

집콕으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K-웹툰’이 현지 유력 출판사와 협력해 웹툰 플랫폼으로서 매력을 높이고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손수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일본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K브랜드 제품들이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마케팅 채널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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