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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오재일은 간 이식 수술을 앞두고 “애비가 자식한테 이게 무슨 짓이냐. 수술 못 한다. 애비가 자기 살자고 멀쩡한 딸내미 몸에 칼을 대고. 진짜 사람도 아니다”며 말했다. 손경원은 딸에 대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미안함과, 지극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고 현실감 표현하며 절절히 그려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긴 수술을 마치고 의식만 겨우 차린 오재일은 가장 먼저 딸에게 “안 아파? 우리 딸. 안 아파? 많이 아팠지. 아빠가 미안해”라며 자신보다 딸의 안부를 먼저 챙기며 미안함과 죄책감이 뒤섞인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에 눈물을 참았던 딸은 물론 익준(조정석)까지 무너졌다.
이처럼 손경원은 현실 ‘딸바보’ 아버지답게 진심이 묻어나는 가슴 절절한 내면 열연을 선보이며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명실상부 명품 감초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손경원은 올 한 해 역시 활발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