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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지난해 4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피파트너스가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2025억원에 인수하고 같은 해 8월 유니슨캐피탈이 미국계 PEF인 TA어소시에이츠에 공차를 3500억원 규모에 매각하면서 소비재 매물을 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12월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1347억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투어(039130)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맘스터치’로 유명한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케이엘앤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상황이 이렇자 잠재매물로 꼽히던 △IMM PE의 할리스커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 △SC PE의 매드포갈릭 △마마스푸드의 카페마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버거킹 △모건스탠리PE의 놀부NBG의 새 주인 찾기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이슈에 분위기가 얼어 붙은 소비재 M&A 매물을 바라보는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외식 기피나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1분기 외식 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10~15% 역성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진행에 따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장기 전략 아래 매물 검토나 엑시트에 나서는 상황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당장 실적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중장기 투자 전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일부 운용사들의 경우 상반기까지 추이를 지켜보다 실적 악화 등을 부각해 기존 매물에 대한 세컨더리 투자(다른 PEF가 보유하고 있던 매물을 되사는 것)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