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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in]'LG 믿을맨' 진해수 "새 구종 연습 중...가을야구 더 길게"

이석무 기자I 2020.02.19 11:12:35
LG트윈스 진해수. 사진=LG트윈스
LG트윈스 진해수가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믿을맨’ 진해수(34)가 FA 계약과 함께 더 높은 도약을 꿈꾼다.

베테랑 좌완투수 진해수는 지난해 12월 LG와 계약기간 3년(2+1년)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인센티브 11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일찌감치 FA 계약을 마치고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2015년 트레이드로 LG에 합류한 이래 불펜진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진해수는 2020시즌 새로운 구종을 장착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진해수는 “2019시즌 후반부터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팀 동료들을 보니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며 “지난 시즌 말부터 새로운 구종을 던지려고 연습했고 이번 캠프에서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 “작년 시즌 말에는 실전에서 불안해서 몇 번 던지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 실전에 써먹을 수 있도록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동안에도 운동은 멈추지 않았다. FA 계약을 마친 뒤에는 잠실구장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진해수는 “몸상태는 괜찮은 것 같고 아픈데도 없다”며 “불펜 피칭 등 팀에서 정해주는 훈련 스케줄대로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해수는 2018년 잠시 주춤했지만 2019년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난 시즌 72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은 3.43을 기록했다. 시즌 홀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부활 비결을 묻자 진해수는 최일언 투수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2018년에는 공을 힘으로만 세게 던지려고 했는데 결과가 안 좋다 보니 19시즌 초반에도 더 강하게 던지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며 “그러다가 최일언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공 던지는 메커니즘을 다르게 하니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치님께서 상체와 하체를 이용하는 조언을 해주셨고 그 동작으로 인해 제구가 좋아지고 스피드도 전년보다 올라갔던 것 같다”며 “코치님의 조언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019시즌 활약을 발판삼아 FA 계약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한국나이로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3년 계약에 성공했다. 팀에서 진해수를 높이 평가했고 그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진해수는 “계약하기 전에도 단장님께서 항상 꼭 계약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걱정은 없었다”며 “에이전트도 현 FA 시장이 어렵지만 구단에서 좋은 제의가 왔다고 했고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진해수의 목표 역시 팀 우승이다. 오랫동안 우승에 목말랐던 LG 선수들의 공통된 목표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거 중간투수로서 크게 신경 쓸 개인 기록도 없다”며 “개인적인 기록보다도 팀이 조금 더 오래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야구에 대한 간절함은 뚜렷했다. 진해수는 “작년 시즌은 팀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생각보다 조금은 짧게 끝나서 아쉬웠다”며 “조금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함께 불펜진을 이끄는 젊은 후배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고우석, 정우영 등 작년에 잘한 선수들은 올해도 더 잘 할 것 같다”는 진해수는 “새로운 선수 중에는 (이)정용이가 잘할 것 같은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말 성실하다”며 “몸 관리를 잘해서 아프지 않다면,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진해수는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에서도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반복했다.

그는 “팀에서 FA 계약을 해줬으니, 팀에 해가 되지 않고 항상 잘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와 우리 선수들이 준비 잘해서 모두가 팀에 보탬이 되면 분명 팀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아쉽게 짧게 했던 가을야구를 올해는 더 길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20시즌에도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더욱 길게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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