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여분쯤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는 한 젊은 남성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다 되레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는 이날 애플 신제품 아이폰6플러스(+)의 첫번째 구매자인 안드레아스 깁슨(28)씨다. 그는 지난 12일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통해 아이폰6+를 사전예약했으며 이날 새벽 4시부터 줄을 선 끝에 첫 구매자가 됐다.
|
이날 몰려든 고객 수가 몇 명 정도나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애플 직원들은 “전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CNBC는 8시까지 약 1880명의 고객이 몰렸으며 이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 판매 시작 당일보다는 33%, 아이폰5 판매 당시보다는 240% 더 많은 숫자라고 보도했다.
|
아이폰6보다 물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6+는 판매가 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각 매장에서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색 아이폰6+의 경우는 판매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중국 고객들이 몰리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되팔려는 고객들로, 현지 아이폰6+ 가격은 1000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BC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들은 판매 첫 주 애플이 1000만대의 새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5S와 5C 판매 당시보다 100만대 더 많은 것으로, 사상최고 수준이다.
앞서 애플은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 12일 하루 동안 주문량이 4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의 애플 스토어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이날 직접 고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셀피(셀프 카메라)를 찍어주기도 했다. 그는 신형 아이폰 중에 어느 것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운 좋게도 두 가지를 다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애플의 신제품 판매 개시를 틈타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약 10명의 직원들이 직접 나와 간단한 메뉴를 판매하거나 음료수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등장하는 등 진풍경도 빚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