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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일만의 티샷' 48세 양용은부터 18세 김주형까지 총출동

주영로 기자I 2020.06.30 11:57:59

7월 2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개막
베테랑 양용은부터 기대주 김주형까지 156명 출격
최진호, 박상현, 최호성 등 유럽, 일본 해외파 참가
서형석, 서요섭, 함정우 등 국내파 20대 출사표

KPGA 코리안투어가 오는 7월 2일부터 경남 창원 아라미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시작으로 2020시즌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63일만의 티샷.’

긴 기다림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2020시즌 대망의 티샷을 시작한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4월 예정됐던 개막이 늦어졌다. 7개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3개월 늦게 7월 2일부터 경남 창원 아라미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으로 첫 대회를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13일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끝난 지 무려 263일 만에 열리는 공식대회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제외하고 유럽과 일본, 아시안투어 등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해외투어에서 활동하는 우리 선수가 대거 참가해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이 볼만하다. 또한 여러 투어를 경험한 베테랑과 이제 막 프로로 데뷔한 신예들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미국과 유럽, 일본 투어에서 활동해온 양용은. (사진=KPGA)
미국과 일본, 유럽 무대까지 모두 활동한 베테랑 양용은(48)이 모처럼 코리안투어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용은의 국내 대회 출전은 지난해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9개월여 만이다.

양용은은 2009년 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을 꺾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로도 메이저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적은 아직 없어 양용은은 아시아 선수 출신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 남아 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거둔 왕정훈(25)과 아시안투어의 ‘신성’으로 불리는 김주형(18)도 코리안투어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김주형은 지난해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남자골프의 기대주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6월 30일 기준 세계랭킹 127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다.

유럽과 일본 투어에서 활동해온 30~40대 베테랑도 모두 모였다. 2017년 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받아 유럽 무대로 진출한 최진호(36)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탄탄한 성적을 내고 있는 박상현(37), 강경남(37), 류현우(39), 김승혁(34) 그리고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이 개막전에 뛰어든다. 장익제(47)와 김형성(40), 김도훈(31)은 일본 무대를 접고 올해부터 완전히 국내로 돌아와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는 20대의 ‘젊은 피’가 선봉에 선다. 함정우(26), 전가람(25), 서요섭(24), 서형석(23),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1) 등 우승을 경험한 검증된 실력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까지 받은 이재경은 “지난해 우승자로 출전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전으로 치러져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이고 또한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재미있게 경쟁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동메달의 주역인 3인방 장승보(24)와 최호영(23), 김동민(22)이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5월, 다쳐 길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병원까지 차로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보살핀 선행으로 광주광역시 ‘의로운 시민상’을 받은 홍상준(27)은 초청 선수로 난생처음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문경준(38)은 2연패에 시동은 건다. 개막전에 나서는 문경준은 “기다렸던 대회가 시작되어 기쁘다”며 “지난해 대상을 받았지만, 우승이 없어서 아쉬웠던 만큼 올해는 첫 대회부터 우승에 도전,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엔 모두 156명의 참가해 역대 최다 규모다.

2019년 대회에서 이재경이 우승을 확정짓는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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