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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입국금지..."성지순례 1600명 숙박도 거절"

박지혜 기자I 2020.02.23 09:24: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22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증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같은 날 오후 7시 55분께 이스라엘 텔아이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이 입국 금지를 당했고 약 2시간인 9시 50분께 같은 비행기로 한국에 다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한 매체는 당국의 추가 공지가 나올 때까지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이용객이 줄어든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한국 방역 당국은 최근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과 제주도민 등 77명 가운데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한국 성지순례단과 접촉한 자국 학생 30명을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지난 21일 귀국한 확진 환자 1명이다.

이 같은 소식에 한 누리꾼은 “이스라엘 현지 친구에 의하면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편의 입국금지를 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약 1600여 명의 한국인 순례관광객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호텔들이 한국인들의 숙박을 받아주질 않아서 숙박할 곳이 없다고 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작년에 이스라엘 다녀왔는데 이스라엘 유명 호텔에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더라.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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