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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감독, 성적부진으로 사임

이석무 기자I 2015.06.30 09:09:26
성적 부진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온 거스 히딩크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거스 히딩크(69)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성적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7월 1일 축구 대표팀 사령탑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당초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대회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로 2016 예선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네덜란드는 유로 2016 예선 A조에서 6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이슬란드(승점 15), 체코(승점 13)에 이어 승점 10으로 3위에 머물러있다. 심지어 4위 터키(승점 10점)에게도 승점 2점 차로 쫓기는 신세다. 앞으로 4경기 남은 상황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나갈 수 있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팬들과 언론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이 중도에 사임하게 된 게 아쉽다”면서 “최근 히딩크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게 영광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미안한 생각뿐이다”라며 “후임자가 유로 2016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로선 히딩크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대니 블린트 대표팀 수석코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약스의 레전드인 블린트 수석코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달레이 블린트의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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