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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벤 마틴, 짜릿한 역전승으로 PGA 생애 첫 우승

이석무 기자I 2014.10.20 10:19:31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벤 마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예’ 벤 마틴(27·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마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725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이글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의 성적을 낸 마틴은 2위 케빈 스트릴먼(미국)을 2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1억4000만원)를 품에 안은 마틴은 배상문(28·캘러웨이)과 함께 2014-2015시즌 상금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틴에게 이번 우승은 골프 인생에서 처음 맛보는 감격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마틴은 이번 대회 전까지 55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우승은 커녕 2위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세 차례 3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지난해 두 번 우승한 것이 우승 경력의 전부다.

그렇지만 이번 우승으로 지난 3년간 이루지 못한 한을 풀면서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지킨 마틴은 마지막 날 스트릴먼에게 역전을 허용해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스트릴먼은 3라운드까지 마틴에 5타나 뒤졌지만 마지막날 버디 6개를 잡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위기에서 마틴의 저력이 나왔다. 15번홀까지 스트릴먼에게 1타 뒤졌던 마틴은 16번홀(파5)에서 약 15m 거리의 이글퍼팅을 성공시키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기회를 잡은 마틴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스트릴먼이 파에 그친 사이 6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첫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한국(계) 선수들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재미동포 존 허는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8위,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는 7언더파 277타,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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