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관련약 "심리적 효과뿐"-美조사

권소현 기자I 2006.10.13 08:06:33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공격성을 완화하고 흥분을 진정시키기 위해 처방하는 신경안정제들이 사실상 효과는 없고 위약효과(플라시보)에 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즈가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불안증, 환각증세 등을 보이는 421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신경안정제인 릴리제약의 '자이프렉사', 아스트라제네카제약의 '세로켈', 얀센제약의 '리스페르달'과 유효성분이 없는 약을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12주가 지난 이후 호전 여부를 진단했다. 그 결과 두 그룹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환자 15~24%가 노곤해지는 증상을, 6~18%는 착란 증세와 같은 부작용을 나타냈다. 자이프렉사나 리스페르달을 복용한 환자 중 12%는 파킨슨병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 대상이 된 알츠하이머병 약은 일종의 정신병 치료약에 속한다. 이 약들은 정신분열증을 비롯해 여타 정신병을 치료하는데도 쓰이는데, 보통 장기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노인들에게 처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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