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흑자 달성한 쿠팡, 질주는 현재진행형

이정현 기자I 2024.03.02 07:00:00

[주목!e해외주식]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하며 경쟁력 확인
공격적인 신사업 진행에도 펀더멘탈 개선
올해 영역 확대 본격화 예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흑자달성을 시전한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독주체제를 완성했다.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한국 시장을 넘보고 있으나 견고한 이익 구조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창립 이래로 쿠팡은 한국과 글로벌을 합쳐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약 31조원, 영업이익은 6174억 원을 달성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회수 구간에 접어들었고, 분기별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증권가에서는 세부적인 측면에서 쿠팡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EBITDA는 4억44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이고, △디벨로핑 오퍼링스 사업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5% 성장하였으며,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이 이루어졌다는 점과, △핵심 변수인 액티브 고객 성장률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로켓 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수도 약 1400만명을 달성하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흑자와 더불어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사업부문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쿠팡은 셀러와 바이어 모두에게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로켓서비스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셀러에 서비스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로켓와우멤버십 가입자수 증가가 필수적인 요소이다. 지난해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수는 약 1400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액티브 고객 성장률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쿠팡의 지난해 유료 멤버십 회원 수가 증가한 근본적인 원인으로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한 부분으로 해석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본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신사업부문으로 나눠지고 있는 디벨로핑 오퍼링스 사업부 매출도 연간 26%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남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온라인커머스 시장에서 동 구조를 위협할 만한 요소는 제한적이며 오히려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영역 확대 및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