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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살지 몰라, 낙태해"…푸틴, 31세 연하 연인과 갈등

이선영 기자I 2022.06.19 09:29:3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31살 연하 연인인 알리나 카바예바(39)의 임신 소식을 듣고 화를 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번엔 푸틴이 낙태를 요구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나빠졌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세 연하 연인에게 낙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004년 11월 4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 대표팀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리듬체조 선수였던 알리나 카바예바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
러시아 독립매체 제너럴SVR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카바예바가 임신을 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은 이미 자녀가 많고, 중병에 걸린 만큼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카바예바에게 낙태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카바예바는 아이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보이며 푸틴의 요구를 거부하고 맞서는 상황이다.

매체는 “사실상 두 사람은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를 시도하면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이라며 “(크렘린궁) 직원들이 마치 드라마를 보듯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매체는 지난달 보도에서 “푸틴이 예상치 못하게 카바예바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후 화를 냈다”며 “목격자들은 충격에 빠진 푸틴 대통령이 우울하고 다소 냉담해 보였다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매체의 텔레그램 채널에는 “목격자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하루 전 우울하고 뭔가 언짢은 것 같이 보였는데 그 이유가 밝혀졌다.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가 이 특별한 시국에 또 임신한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로, 은퇴 후 정계에 입문해 2014년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뉴미디어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2008년이지만, 그간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카바예바는 2015년과 2019년 비밀리에 자녀를 출산해 푸틴과의 사이에서 최소한 딸 둘과 아들 둘을 뒀다고 알려졌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자녀가 이혼한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 사이에서 얻은 두 딸이 전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집권 여당에 입당해 8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親)러시아 성향의 한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영입돼 약 1200만 달러(약 15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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