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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 "故이현배 빈소 아직"...이하늘 "김창열 태도 바꿔"

박지혜 기자I 2021.04.19 10:48:41

김창열 "좋지 않았던 상황 사실...억측, 추측 자제해주길"

사진=김창열, 이하늘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이자 힙합 그룹 45RPM 멤버인 이현배가 사망한 가운데 김창열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DJ DOC의 또 다른 멤버 정재용은 “지금 당장 뭐라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재용은 19일 YTN Star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아직 나도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아직 이현배의 빈소는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유족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고, 이날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DJ DOC 멤버 김창열은 인스타그램에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고 추모 글을 올렸고, 여기에 이하늘이 “네가 죽인 거야. XXX야”라는 등 욕설이 섞인 댓글을 올리면서 관심이 쏠렸다.

이후 이하늘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제주도에 땅을 사면서 부터 갈등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하늘은 “김창열과 내 동생 사이에 문제가 있다. DOC 깨기 싫어서 몇 년간 참았다”며 “이젠 나 못 참는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어제 김창열과 전화를 했다. 그때는 ‘내가 무슨 잘못이냐’고 하더니, 오늘 기사 나가니까 태도를 바꿨다. 무릎 꿇고 빌더라”며 “김창열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 세 사람이 제주도에 땅을 사고 인테리어 공사를 해 펜션 사업을 하기로 했고, 정재용은 돈이 부담돼 이 사업에서 손을 뗐다.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한 이현배는 제주도에 살며 직접 시공에 참여했지만, 김창열이 공사 비용을 내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부도가 난 것이다.

이로 인해 이현배는 생활고를 겪었고, 배달 아르바이트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하늘은 이 사고 이후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해 이현배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창열은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창열은 최근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아이에이치큐(iHQ)’ 엔터 부문인 싸이더스HQ 새 대표로 선임됐다. 그동안 대한가수 협회 이사, 현 소속사 슈퍼잼레코드 이사 등을 맡아왔다.

한편, 1973년생인 이현배는 1990년대 후반 MC Zolla라는 이름의 래퍼로 힙합계에 등장했다. 이후 그룹 45RPM에 합류하며 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뒤 2005년 45RPM 정규 1집‘ 올드 루키’(Old Rookie)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2009년에는 친형인 이하늘이 이끈 회사인 부다사운드에 합류해 ‘디스 이즈 러브’ ‘러브 어페어’ 등의 곡을 발표했다.

사망 전까지도 이하늘과 함께 슈퍼잼레코드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현배는 45RPM으로 활동하며 영화 ‘품행제로’의 OST ‘즐거운 생활’과 ‘리기동’ ‘새침떼기’ ‘살짝쿵’ 등을 발표했다. 또 엠넷 ‘쇼미더머니’와 KBS ‘천하무적 야구단’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형과 형의 전처인 박유선 씨가 함께 출연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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