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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커피 대전 서막 올랐다

송주오 기자I 2020.06.06 07:00:00

작년 컵커피 시장 규모 4400억 육박…RTD 내 캔커피 이어 2위
동서식품·서울우유 등 신제품 잇따라 출시하며 공세 수위 높여
업계 1위 매일유업, 업계 최초 디카페안라떼 제품 선보이며 시장 사수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연 4000억원대의 컵커피 시장을 두고 식음료 업계의 경쟁이 달아올랐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식음료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컵커피 시장 공략을 위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사진=서울우유)
7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 시장 규모는 1조31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2547억원) 대비 3.4% 신장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캔 커피 시장이 5505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컵커피(4397억원), 페트 커피(1842억원), 호일 백 타입(973억원), 병(24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컵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매일유업이 ‘바리스타룰스’를 앞세워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공세 수위가 높아져서다.

‘스페셜티 카페라떼’로 컵커피 시장을 공략해온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최근 강릉커피란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가 운영하는 보헤미안 로스터즈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으로, 커피 명인 박이추의 장인정신과 품격에 강릉 커피 거리의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RTD 커피다. 패키지는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강릉 바다의 낮과 밤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 너티 카라멜 에스프레소 라떼’로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제품은 커피 전문점의 에스프레소와 같은 방식으로 동서식품이 직접 추출한 커피에 아몬드, 땅콩 등 고소한 견과류와 깊은 풍미의 캐러멜을 더해 고소한 맛을 끌어올렸다. 맥심 티오피는 너티 카라멜 에스프레스 라떼 출시로 기존 4종과 합쳐 총 5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진=매일유업)
남양유업도 지난달 초 새로운 컵커피 제품인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더블샷라떼’로 경쟁에 합류했다. 56년 유가공업체의 기술을 바탕으로 갓 볶은 원두를 갈아 넣은 마이크로 그라인딩(Micro Grinding) 공법과 9기압으로 20분간 천천히 추출한 슬로프레소 공법으로 만든 에스프레소에 1A등급 원유와 유크림을 넣었다.

시장점유율 1위인 매일유업은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사수에 나섰다. 이달 중순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유업계 최초의 디카페인 음료인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선보였다.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카페인을 RTD 시장으로 옮겨온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유업계도 이와 관련한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 시즌에 컵커피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만큼 이를 둘러싼 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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