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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 `알몸 시위` 벌인 여성, 무엇 때문에 길거리에 나왔나?

김병준 기자I 2016.01.13 05:55:55
최근 독일에서 발생했던 집단 성폭력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한 예술가가 나체 시위를 벌였다. 사진=‘밀로 모이레’ 트위터
[이데일리 e뉴스팀] 최근 독일 서부 도시 쾰른에서 새해맞이 행사 중 발생했던 비인간적인 집단 성폭력 사건에 항의하고자 스위스의 한 예술가가 나체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스위스 출신 행위 예술가 ‘밀로 모이레’가 최근 독일 쾰른 대성당 앞에서 알몸 피켓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밀로의 피켓에는 ‘우리를 존중해달라. 우리는 벗었지만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밀로는 새해 전야인 지난해 12월31일 쾰른 대성당과 쾰른역 광장 등에서 중동·북아프리카계로 추정되는 천여명의 남성이 축제를 즐기러 나온 수백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노상강도는 물론 집단 성추행을 자행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밀로는 약 20여분간 시위를 벌였는데 경찰 또한 밀로의 시위를 막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쾰른 대성당과 쾰른역 인근에 있는 몇몇 남성들을 상대로 검문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밀로는 다양한 누드 퍼포먼스로 유명한 스위스 출신 행위 예술가다.

그는 지난해 독일 뮌스터 LWL 박물관에서 나체 상태로 아기를 안은 채 활보하는 행위 예술을 선보인 바 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는 알몸 퍼포먼스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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