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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식펀드, 대외악재 속 '선방'…중소형주펀드는 달려

김기훈 기자I 2015.01.11 10:21:51

국내주식형 0.12%..중소형주펀드 1.44%로 가장 우수
해외주식형도 0.18%로 플러스 성과..中펀드 덕분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주 국내외 주식형펀드가 대외 악재 속에서 그럭저럭 선방했다. 중소형주펀드는 코스닥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홀로 앞으로 내달렸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주 초반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정정불안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며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중소형주 매수세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으로 중소형주식펀드가 한 주간 1.44%의 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고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0.30%, 0.13%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K200인덱스펀드는 -0.12%의 수익률에 그쳤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10%에 머물렀지만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22%로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절대수익추구형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제일모직 주가가 주 초반 하한가로 떨어진 여파로 -1.62%를, 시장중립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보합권을 기록했다.

코스닥 대형주에 투자하는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 펀드가 한 주간 4.18%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뒤이어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펀드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 펀드가 각각 3.90%, 3.83% 수익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0.18%의 수익률로 전주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주요 증시가 부진했지만 중국 증시가 자국 부동산업 회복과 정부의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상승한 덕분이다.

대유형 기준으로 보면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커머더티형펀드가 -2.15%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반면 인플레이션 방어가 용이하고 변동성이 적은 해외부동산형펀드는 0.46%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지역별로는 1.59%의 수익률을 올린 중국주식펀드가 가장 돋보였다. 부동산 경기 호전이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끌어올렸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 펀드들의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러시아주식펀드는 자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3.59%로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고, 유가 급락과 그리스 사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유럽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도 각각 -2.71%, -2.64%에 그쳤다.

브라질주식펀드 대외 변수와 자국 경제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2.45%에 머문 데 반해 그나마 인도주식펀드는 -0.88%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개별펀드별로는 금광업체 관련 주식이나 금 관련 파생결합증권(신한은행 골드리시)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5.76%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꼭대기에 위치했다. 중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 펀드와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자H[주식-재간접]_A’ 펀드도 각각 5.42%, 4.92%의 수익률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한편 국내 채권형펀드는 채권시장 강세를 발판으로 한 주간 0.16%의 수익률을 올렸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2년 이상인 중기채권펀드가 0.23%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고, 신용등급 ‘AAA’ 이상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가 0.15%로 동일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초단기채권펀드 역시 0.07%를 기록하며 소유형 기준 모든 국내 채권형펀드가 플러스 수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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