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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 생애 첫 월드컵 금메달 쾌거

이석무 기자I 2023.06.04 13:12:54
생애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건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 사진=올댓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20·블랙야크)이 드디어 자신의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현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FSC 4차 볼더링 결선에서 4개 문제를 모두 완등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 IFSC 인스부르크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볼더링 신예’ 타이틀을 거머쥔 이도현은 예선에서부터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지난 3차 월드컵 3위에 올랐던 영국의 토비 로버츠와 공동 5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이도현은 준결승 경기에서 4개 문제 중 세 문제를 단 한 번 시도만에 완등해 6명의 선수가 진출하는 결승 경기에 1위로 출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결승에 나선 이도현은 모든 문제를 완등한데다 시도횟수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체코의 아담 온드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도현은 지난 2017년 6월 볼더링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선배 천종원 이후 한국남자선수로서 6년만에 첫 월드컵 금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

이도현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월드컵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어지는 IFSC월드컵과 세계선수권, 그리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지난해 IFSC 1차 메이링겐 볼더링 월드컵 41위를 기록하며 2022 시즌을 시작했던 이도현은 2차 서울 월드컵과 3차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에서 각각 10위, 4차 브릭센 월드컵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5차 인스부르크 월드컵에서 2위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5차례 대회만에 첫 월드컵 메달 획득을 이뤄냈다.

‘성장형 볼더링 신예’로 불리던 이도현은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성장세를 결과로서 증명하며 ‘최강자’ 타이틀에 더욱 다가섰다.

이도현에게 올 한 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비롯해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2023 IFSC 베른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2023 시즌 초반부터 1·2차 월드컵에서 모두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던 이도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이도현은 계속해서 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브릭센에서 개최되는 IFSC 5차 볼더링 월드컵에 출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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