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싸핫플] 아이유도 장쾌한 '단산'의 매력에 반했다

강경록 기자I 2021.08.20 06:00:00

경북 문경 단산 관광 모노레일과 활공랜드

단산관광모노레일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자리한 단산(956m).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과 가은 오픈 세트장에 이어 최근 TV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문경의 핫플레이스다. 드라마 ‘조선생존기’와 예능 ‘좋은 친구들’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는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탁 트인 전경은 단산을 국내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만들었다.



단산의 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두가지다. 단산 관광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거나,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신청해 전용 셔틀을 타고 임도를 오르면 된다. 모노레일은 지난해 문경시가 10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국내 최장(왕복 3.6km) 구간에 8인승 모노레일 10대가 하루 약 700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문경레저타운 앞 승강장에서 정상까지는 30~40분이 걸린다. 모노레일은 시속 3km 속도다. 너무 천천히 가서 재미가 없다는 성급한 판단은 금물. 최대 경사 42도의 가파른 산을 오르면 몸이 쏠리고 고개가 젖혀질 정도다. 놀이기구 못지않은 짜릿함이다. 누워서 하늘을 봐도 좋다.

문경 단산 활공랜드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단산의 진짜 매력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그 자체다. 월악산이며 속리산, 주흘산 등 소백산맥을 이루는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들이 이루는 대자연의 장엄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로 경쟁하듯 하늘로 솟은 봉우리가 입체적이면서도 역동적이다. 활공장 주변으로는 ‘그네타고 썸타요’, ‘별별소원길’ 등 볼거리도 많다. 여기에 활공장에서 단산 정상까지 약 1.9km의 덱길이 놓여 있어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다.

그래도 단산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것이다. 경험이나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당일 비행이 가능하다. 전문 조종사와 함께 2인 1조로 하늘을 나는 2인승 비행체험은 안전 수칙만 제대로 익힌다면 연습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하다. 뜀박질할 때에는 온갖 두려운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 같지만 발이 공중에 뜨는 순간 공포는 희열로 바뀐다. 바람을 타고 하늘을 유람하는 것만으로도 묵은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하다. 아이유가 문경의 하늘에 반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경 단산 활공랜드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