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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①정진택 고대총장 "사이버大와 포스트코로나 시대 도약"

신하영 기자I 2020.06.02 01:09:00

“원격강의 확대로 시공간 초월해 대학교육 받는 시대”
지역·국경 벗어난 대학 경쟁…“역량 차 확연해 질 것”
“사이버대학과 협력…고정관념 버리면 위기가 기회”

[이데일리 신하영·신중섭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온라인 강의로 대학 간 무한경쟁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고등교육분야 변화를 이같이 전망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대학교육을 받는 시대가 되면 대학 간 역량 차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는 대학 간 경쟁도 앞으로는 지역·국경을 초월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시공간을 초월, 대학교육을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사진=김태형 기자)


정 총장은 “앞으로 지방에 거주하거나 직장에 재직 중인 사람도 손쉽게 서울소재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며 “코로나 여파로 인한 원격강의 확대가 대학의 평생교육·재교육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대학에 위기이자 기회”라고 봤다.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에 위기이지만 원격강의 확대로 평생학습이나 직장인 재교육이 늘어난다는 점은 기회다.

특히 이런 변화에 미리 대비하는 대학은 도약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은 도태될 것이라고 했다. 정 총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 “앞으로는 고정불변이란 말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정관념을 버리고 전향적으로 사고하면 코로나 이후에는 큰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해 발표한 `2020 세계대학순위`에서 고려대는 83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 중 100위 내에 포함된 대학은 고려대를 비롯해 서울대(37위)·KAIST(41위)·포항공대(87위)·성균관대(95위) 등 단 5곳이었다. 정 총장은 동일한 학교법인에 소속된 고려사이버대와도 협력을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고려사이버대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사이버대는 그간 축적한 원격강의의 기술적 노하우를, 고려대는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상호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총장은 이를 위해 일반대학에 적용하는 원격강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대학 원격수업 운영기준에 따르면 사이버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은 전체 교과목의 20%까지만 원격수업으로 편성할 수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 사태로 대학 강의 대부분이 원격으로 대체된 올해 1학기에 한 해서만 해당 규제를 풀었다. 정 총장은 “코로나 이후에도 일반대학의 원격수업을 제한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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