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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달러->780만달러' ML 구단들, 새 연봉 수정안 제안

이석무 기자I 2020.05.27 09:58:17

적용시 '올해 2000만 달러' 류현진은 500만 달러 안팎 예상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새로운 연봉 조정안을 선수 노조에 전달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7월 개막을 목표로 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고액 연봉 선수의 연봉은 대폭 삭감하고 저연봉 선수는 보전해주는 새로운 제안을 선수 노조에 전달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 노조에 연봉 수준에 따른 차등 감액안이 포함된 수정안을 제안했다”고 27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번 제안에 따르면 최고 수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전체 급여의 40% 미만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올시즌 연봉 3500만달러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22.3%에 불과한 780만달러를 받게 된다. 연봉 1000만달러 선수는 29%인 290만달러를 수령한다.

반면 연봉 100만달러를 받는 선수는 43.4%인 43만4000달러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인 56만3500만달러를 받는 선수는 46.5%에 해당하는 26만2000달러를 벌게 된다.

이 수정안대로라면 올 시즌 연봉 2000만달러인 류현진도 대폭 깎인 500만달러 안팎의 돈만 받게 된다.

당초 구단과 선수노조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지 않았던 지난 3월 연봉 수정안에 합의한 바 있다. 5월까지 급여가 삭감되는 대신 시즌이 재개하면 경기 수에 따라 연봉을 받는 식이다. 즉 162경기의 절반인 81경기만 소화하면 연봉도 50%를 받는 식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고 시즌 재개가 늦어지면서 구단들은 기존안 대신 수정안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당초 구단들은 시즌 재개시 벌어들일 총 수입을 구단과 선수가 50대 50으로 나눠 갖는 안을 제안했지만 선수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새로운 제안에 여전히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를 재개해야 한다는 팬들의 압박이 만만치 않아 선수들도 어떤 형태든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6월에는 다시 스프링캠프가 열려야 한다. 구단과 선수 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든 일정이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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