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관세 압박, G2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경쟁력 약화, 지지부진한 지배구조 개편 등 당장 눈앞에 놓인 과제가 산더미다.여기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질적성장과 함께 재도약하려면 글로벌 무역전쟁, 미래차, 지배구조 등 3대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30일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을 필두로 현대차그룹에 놓인 과제가 첩첩산중”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위기는한국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이어지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위기 극복의 발판을 다져야할 때”라고 말했다.
|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 시장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도 중요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도 마련해야한다. 상반기에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이 헤지펀드 엘리엇의 집요한 공격 끝에 실패한 만큼, 새로운 개편안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업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게 합병비율의 투명성과 주주친화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차 지배구조 개편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관투자자 등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의 관세폭탄이 현실화되면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국내 부품업계의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부처, 외교라인 등이 총출동해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