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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난 장원준, 두산 간다..84억원 계약

박은별 기자I 2014.11.29 11:12:45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FA 장원준이 롯데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두산은 타구단 협상 시작 사흘째인 29일 “장원준과 4년 8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장원준에게 역대 FA 최고금액인 4년 88억원(보장금액 80억원, 플러스 옵션 8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원준은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지막 날인 26일 보다 하루 앞선 25일 “시장에 나가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88억원은 적은 액수가 아니다. 지난 해 FA 최고액을 기록한 강민호(75억원)을 뛰어넘는 수치이자 올해 계약 2호자 최정(SK)이 세운 86억원도 넘어서는 금액이다. 두산과 계약한 금액과 비교해 봐도 큰 차이는 아니다.

그럼에도 장원준이 팀을 옮기기로 한 이유는 따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의 한 측근은 “단순한 돈 문제를 떠나서 그동안 원준이가 팀에 서운한 것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원준도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맘 편하게 야구하고 싶은 곳을 원했다”고 말한 바 있다.

두산은 장원준 영입으로 마운드 고민을 한결 덜었다. 특히 좌완 불펜에 고민이 있던 두산으로선 이현승을 불펜으로 돌리고 장원준을 선발로 쓸 수도 있게 됐다.

장원준은 지난 200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데뷔 후 9시즌 동안 258경기(1,326이닝)에 등판해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 했다.

장원준은 이날 계약 후 “우선 그 동안 응원해 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야구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다. 협상과정에서 두산이 정말로 나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두산베어스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두산베어스의 선수로서 팀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 보이겠다. 팀 우승을 위해 지금부터 바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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