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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은 신태용, “인도네시아는 분명히 올림픽 간다”

허윤수 기자I 2024.04.30 12:51:25
신태용 감독. 사진=AFPBB NEWS
인도네시아가 이라크와의 3위 결정전을 통해 올림픽행을 노린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30일(한국시간) 카타드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인도네시아는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이라크와 3·4위전을 치른다. 3위까지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다”라며 “아직 기회가 남아 있기에 3위 결정전을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 갈 수 있게 하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좋은 경기를 했으나 우즈베키스탄이 더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했다”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단단한 수비로 잘 버텼으나 운도 다소 따르지 않았다. 특히 비디오 판독(VAR)에 울었다. 전반 26분 페널티킥까지 가능한 위치에서 반칙을 얻어냈으나 VAR을 통해 반칙 자체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16분에는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여기에 경기 막판에는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안아야 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전 많이 긴장한 거 같다”라며 “우리 플레이를 했다면 잘할 수 있었는데 원활하지 못했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올림픽으로 직행하고 4위는 내달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인 기니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즉 최대 2번의 기회가 더 남은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191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신 감독은 “이라크전을 더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라며 “선수들을 믿고 나 자신을 믿기에 인도네시아는 분명히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라며 “휴식 잘 취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휴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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