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김태형 "아내가 세 아들 목숨 앗아…이후 공황장애까지"

김보영 기자I 2022.09.23 06:52:33
(사진=MBN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태형이 10년 전 세 아들을 떠나 보내고 방황했던 지난 날을 고백하며 눈물 흘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0년 전 세 아이를 잃어버린 중견 배우 김태형의 최초 고백과 근황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2012년 엄마가 모텔에서 어린 세 아들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와 세상이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피해자인 아이들의 아빠이자 피의자의 남편이 김태형이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김태형은 10년간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특종세상’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여전히 떠올리면 힘든 그날의 기억을 털어놨다. 김태형은 “때만 되면 공황장애가 밀려온다. 몸이 기억 한다. 천국에서 만나자고요”라며 아이들 생각에 눈물흘렸다. 그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지옥가면 아이들 못 만난다”고도 덧붙였다. 김태형은 연기를 그만둔 후 현재 아파트 분양 사무소 사원으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김태형은 “자의적으로 연기활동을 그만 둔 건 아니고, 개인 가족사가 있어서 사람도 기피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황장애도 오고 운전을 하면 매일 다녔던 길인데도 막 엉뚱한 길로 간 적도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세 아들 영진이, 영범이, 영건를 10년 전 8월에 잃어버리고 한 3년 정도 큰 방황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사진=MBN 방송화면)
아내에 대해선 “좋은 엄마였다. 제 기억으로 아이들한테 잘해주고 자기가 사치를 한다던가 그런거 없이 아이들한테 정말 잘해줬다”면서도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들 대하는 게 거칠어졌다. 짜증도 많이 냈다. 왜 저렇게 짜증을 부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아내는 문자 한 통을 남긴 채 말도 없이 집을 나간 뒤 연락을 두절했다. 김태형은 “저한테 아이들하고 바람 좀 쐬고 오겠다 그러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오열했다.

아내와 연락이 안 되자 그는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고, 일주일 후 ‘아내 분 찾았다’는 말에 ‘애들은요?’라고 물었더니 ‘잘못됐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김태형은 “표현을 못한다. 그냥 패닉이다. 혼이 나가있는 거다”라며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간 그날부터 찾아서 장례 치르는 날까지 정확히 10일인가 걸렸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마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정도 되니까 내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안하더라도 한 이틀만 더 마시면 그냥 가겠더라”면서 “그 정도 상태였다. 그냥 끝내는 거만 생각하고 그 생각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도 아내가 왜 그런 충격적인 일을 벌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답답해 했다. 이유를 묻기 위해 따로 아내에게 면회를 갔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그는 신앙의 힘을 빌려 힘든 시간을 견뎌왔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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