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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누네스가 무너졌다...페냐, 대이변 연출 UFC 새 챔프 등극

이석무 기자I 2021.12.12 14:05:35
줄리아나 페냐(위)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린 아만다 누네스가 탭을 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줄리아나 페냐(오른쪽)가 아만다 누네스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
줄리아나 페냐가 아만다 누네스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여성 디비전 두 체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3·브라질)가 드디어 무너졌다.

누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9’ 여성 밴텀급(61kg 이하) 타이틀 매치(5분 5라운드)에서 도전자 줄리아나 페냐(32·미국)에게 2라운드 3분 2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누네스는 2015년 3월 셰이나 베이즐러(미국)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이어진 UFC 11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7월 미샤 테이트(미국)를 누르고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5년 5개월 만에 타이틀 벨트를 내려놓았다.

누네스는 2018년 12월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을 KO로 누르면서 UFC 페더급 챔피언에도 오른 바 있다. 두 체급 챔피언이었던 누네스는 이날 패배로 타이틀 벨트 1개만 갖게 됐다.

누네스의 통산 전적은 26전 21승 5패가 됐다. 마지막 패배는 2014년 9월 캣 징가노(미국)에게 당한 TKO 패배였다. 무려 7년여 만에 다시 패배를 맛봤다.

반면 페냐는 새로운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전에는 아무도 페냐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 올해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통산 전적은 15전 11승 4패가 됐다.

처음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누네스는 1라운드 초반부터 강력한 타격으로 페냐를 압도했다. 누네스의 킥을 맞고 두 차례나 다운되는 모습을 보였다. 페냐는 그라운드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파워에서 누네스에 미치지 못했다.

2라운드 들어 페냐의 반격이 시작됐다. 페냐는 누네스의 펀치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페냐의 카운터 펀치가 몇 차례 들어가면서 누네스는 살짝 충격을 입었다. 자신감을 얻은 페냐는 누네스에게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계속 밀고 들어갔다.

라운드 내내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진 가운데 2라운드 후반에는 페냐가 전세를 역전시켰다. 페냐는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누네스를 무너뜨렸다. 흔들리는 누네스를 테이크다운시킨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서브미션에 걸린 누네스는 힘없이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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