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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창원 진해군항제가 지난 1일 시작돼 10일까지 열린다. 화사한 벚꽃은 진해 어디서든 본다. 가로수가 모두 벚꽃인 덕분이다. 옛 마산이나 창원에서 오자면 장복, 마천 두 터널 중 하나를 지난다. 그런데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또 다른 터널이 열린다. 가로수의 벚꽃이 이뤄낸 꽃 터널이다. 여기가 여좌동, 진해에서도 벚꽃길 아름답기로 이름난 동네다. 그 사이에 여좌천이 흐르는 주택가, 진해역, 축제 중심장인 중원로터리, 해군사관학교가 일직선으로 놓인다. 도로가 팔방으로 뻗은 중원로터리에는 골목마다 팔도장과 함께 먹을거리 장이 섰다. 제황산공원도 이 근처다.
경화역도 빼놓을 수 없는 진해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화려하게 핀 벚꽃 사이로 지나가는 열차 사진은 진해군항제를 대표하는 사진 중 하나. 경화역에서 세화여고까지 약 800m 벚꽃터널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선로변을 걸으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다.
창원과 진해를 잇는 안민도로 역시 벚꽃길이 아름답다. 군항제 때만 개방하는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 진해 시내를 조망하는 전망타워가 있는 제황산 공원 모두 벚꽃 관광객에게는 ‘참새 방앗간’ 격의 명소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취향은 좀 다르다. 여좌천의 로망스다리를 주로 찾는다. ‘로망스’라는 이름은 동명의 TV드라마에서 왔다. 이 곳의 로맨틱한 벚꽃 풍광이 드라마 배경으로 소개된 후 찾는 사람이 늘었다. 300m 가량 주택가를 관통하는 폭 4m의 이 계천은 온통 하얀 벚꽃으로 뒤덮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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