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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결국 통해버린 밥 한끼의 진정성

강민정 기자I 2014.12.20 09:31:56
‘삼시세끼’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방송에 앞서 나영석 PD가 강조했던 ‘밥 한끼’의 진정성은 결국 통해버렸다.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가 10주의 가을 농사를 마무리했다. 무려 10주 연속 동시간대 1위라는 값진 기록을 남겼다. 지난 19일 밤 9시 50분 방송된 10회는 평균 9.0%, 최고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이후 10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그 비결을 짚었다.

△‘투덜이’부터 ‘옥빙구’까지, 캐릭터의 향연

‘삼시세끼’에서는 고정 출연자인 이서진과 옥택연을 비롯해, 매주 다채로운 게스트들이 출연해 저마다의 매력을 뽐냈다. 먼저 ‘꽃보다 할배’에서 서툰 요리솜씨로 고군분투했던 이서진은 ‘삼시세끼’에서는 아예 시골에서 삼시 세 끼를 요리하게 되며 새로운 재미를 줬다. 특히 내내 “이 프로그램은 망할 것”이라며 독설을 서슴지 않던 ‘투덜이’ 이서진과 순박하면서도 어딘가 2% 부족한 매력의 ‘옥빙구’ 옥택연은 도시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시골에 완벽 적응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첫회와 마지막회를 장식한 수미상관 게스트 윤여정, 최화정을 비롯해 ‘꽃할배’ 신구-백일섭, 김광규, 김지호, 고아라, 최지우, 이순재, 김영철, 이승기 등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게스트들이 출연해 새로운 매력으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체험 일꾼으로 등장했던 손호준 역시 ‘꽃보다 청춘’에 이어 ‘삼시세끼’에서도 순수한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삼시세끼
△도시에서 벗어난 느린 자연의 삶

북적북적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시간에 맞춰 살아보는 ‘삼시세끼’의 조용한 삶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에서의 삶과는 달리, 그저 다음 끼니를 어떻게 때워야 하는지, 그 많은 수수는 언제 다 벨지만 걱정하면 되는 ‘삼시세끼’에서의 유기농 라이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 이서진과 옥택연이 시골 마을에서 집 주변의 텃밭 작물을 이용해 끼니를 만들고, 읍내로 나가 철물점집 아들과 친구가 되고, 매회 찾아오는 게스트와 유쾌한 하루를 보내고, 동물들의 집을 지어주는 따뜻한 일상이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선사했다는 평이다. 또한 밤하늘의 쏟아질 듯한 별들과 깎아지를 듯한 절벽, 일렁이는 가을 수수밭 등 자연의 아름다움과 강아지 ‘밍키’, 염소 ‘잭슨’ 등 동물들의 매력 역시 ‘삼시세끼’의 묘미 중 하나였다.

‘삼시세끼’
△요리 통해 나눈, 소중한 이들과의 훈훈한 시간

시골에서 만들어 먹는 ‘삼시세끼’ 속 음식 메뉴 또한 화제를 모았다. 달래 된장국, 장칼국수 등 토속적인 메뉴들부터 호떡, 인절미, 염소의 젖을 짜서 만든 리코타 치즈 샐러드, 맷돌로 갈아 만든 커피까지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각종 메뉴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방송 초반에는 서투른 요리 솜씨로 겨우 끼니를 때우곤 했지만,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실력으로 후반에는 겨울을 대비한 김장까지 하는 등 일취월장하는 요리 실력을 보여줬다. 또한 ‘삼시세끼’는 단순히 끼니만 때우는 것이 아니라, 어설프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따뜻함을 선사했다. 게스트였던 김광규, 이승기 등은 직접 수수밭의 수수를 베고, 최지우는 함께 김장을 담그고 가는 등 서로의 온정을 나누는 모습도 훈훈함을 안겼다.

‘삼시세끼’는 다음 주(26일) 가을편의 뒷이야기를 담은 감독판 격의 에필로그를 방송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내달(2015년 1월) 16일에는 ‘삼시세끼’의 스핀오프인 어촌편이 방송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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