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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와치]삼성전자 호실적에 반도체 펀드 '활짝'

이은정 기자I 2021.10.31 09:17:31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국내 0.25%, 해외 -0.1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한 주였다.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삼성전자(005930) 등 시총 상위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이다. 4분기부터 이어질 메모리반도체 업황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증권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22일~28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었다. 주간 수익률 6.60%를 기록했다.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주식]’는 6.41%,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 6.41%, ‘KB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상장지수(주식)’ 5.45%, ‘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상장지수(주식) 5.22%도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여기에 자일링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SK하이닉스(000660)도 큰 폭 상승했다. SK하아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원가 절감 가능과 메모리 수요 확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관련 매크로 우려는 있지만 낸드 펀더멘털이 높아졌다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에 SK하이닉스와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실적발표일에 반도체 등 IT 중심의 쏠림 현상에 따른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0.2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3분기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호조와 대형주 중심의 실적 발표에 상승했다. 금융, 반도체 업종에서 호실적이 나타났으며, 중소형주에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지수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07%, 코스닥 지수는 0.65%의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업(5.40%), 종이 목재업(2.26%), 전기 전자업(2.06%)이 많이 상승한 업종이었다.

(자료=KG제로인)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3.67%로 가장 많이 내렸다. 섹터별 펀드에선 에너지섹터가 2.17%로 가장 선방했고 금융섹터가 -0.98%로 부진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이 4.9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테슬라와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하였다. 니케이225는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였다. 유로스톡 50는 자산운용사 UBS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중국발 리스크 완화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석탄 업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채권형 펀드는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국채금리는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과 외국인의 3년물 중심 국채선물 매도에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기관의 채권 매도도 상승에 영향을 줬고, 지난 28일 기재부의 국고채 단기물 발행물량 축소, 시장 안정화 계획 발표에 일부 상승폭이 축소했다. ‘대신우량단기채3[채권]ClassC’이 0.02%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8조 1152억원 증가한 256조7016억원, 순자산액은 8조8284억원 증가한 281조569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95억원 증가한 20조409억원, 순자산액은 757억원 증가한 26조8363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638억원 감소한 22조8385억원, 순자산액은 4309억원 감소한 23조59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8억원 감소한 1조24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55억원 감소한 20조93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65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61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5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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