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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슈퍼위크]①文대통령 승부수 통할까?…한반도 운명 분수령

김정현 기자I 2021.05.17 06:00:00

文대통령, 21일 美워싱턴서 한미 대면정상회담
임기말 한반도평화 정책 ‘승부수’…北호응 이끌까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말 대북정책 승부수를 띄운다. 올 하반기 대선국면이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더구나 이번주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메가톤급 정상외교 일정도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맞는 외국 정상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 그 중에서도 한미일 동맹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한미동맹 강화 △쿼드 플러스 논란 △코로나19 백신·반도체·배터리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번 회담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 여부다.

지난 2019년 2월 이른바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대화가 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물론 남북관계 역시 꽁꽁 얼어붙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미대화 조율 및 정상화를 위해 사활을 기울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념 특별연설’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대북정책을 더욱 긴밀히 조율하여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마지막 정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토대 위에서 △외교에 중점을 두고 △실용적인 접근을 취하기로 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북미 및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유관국과의 소통 및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미일 3자 정상회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회담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이 별도의 정상회의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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