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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빠지면 섭섭한 전통, 올해는 온라인으로

장병호 기자I 2020.09.30 06:10:00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 실황 공개
'전통연희축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출연
남산골한옥마을, 굿·밴드 공연 생중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통예술이다. 가족과 함께 국악공연을 보며 민족의 정취에 빠져보기도 하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잊고 지냈던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러한 전통예술을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각 전통예술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전통예술 콘텐츠를 추석 연휴 기간 서비스한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종묘제례악’ ‘정재, 조선의 역사를 품다Ⅱ’ ‘성주야 성주로구나’ 등 세 편의 전통공연 콘텐츠를 국립국악원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재 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대표적인 궁중음악이다. 조선시대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연주한 전례용 음악으로 궁중예술의 정수로 평가 받는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한 송년공연 실황이다.

‘정재, 조선의 역사를 품다Ⅱ’는 1930년 ‘영친왕 환국근친환영회’에서 연행됐던 조선의 마지막 정재를 서사적으로 재현한 무대다. 2014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가진 공연 실황으로 처용무, 춘앵전 등 대표적인 궁중무용을 만날 수 있다. ‘성주야 성주로구나’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지역별 굿거리를 모아 선보인 공연으로 2018년 실황 영상을 담고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2020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를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인다. 전통 연희를 소재로 한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준비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앰비규어스의 댄스컴퍼니의 ‘피버’ 등 전통연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서울시의 추석축제 ‘한가위만 같아라’ 프로그램인 ‘Feel So 굿’을 오는 10월 1일부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황해도굿의 명무 김정숙 만신의 천신굿과 ‘북청사자놀음보존회’의 길놀이와 사자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10월 4일에는 밴드 아도이, 킹스턴 루디스카, 세이수미 등 11팀이 참여하는 온라인 음악 페스티벌 ‘2020 변신술’을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18년부터 선보여온 투어 콘서트 프로그램 ‘돈화문 나들이’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인다. 10명의 국악 연주가 및 전문가들이 ‘국악로’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를 소개하며 그 속에 얽힌 국악 일화와 음악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상이다. 지난 25일 음악평론가 윤중강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일에는 거문고 연주가 김준영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추석 관련 민속문화를 소개하는 ‘집콕 추석즐기기’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한다. △‘추석에 대해 알아볼까요?’ △‘조물조물 송편 모양 비누 빚기’ △‘종이로 접는 우리가족 추석빔’ △‘둥근 추석 달에 담은 소망’ 등 추석과 관련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 장면(사진=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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