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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급등에…센트랄모텍 투자한 이노테크 '잭팟'

이광수 기자I 2020.02.06 01:30:00

테슬라 급등에 관련주 센트랄모텍 공모가 대비 7배 상승
이노테크, 상장 전 지분투자로 7.26% 확보…최근 3.57% 장내 매각
이희방 이노테크 대표, 센트랄모텍 지분 7.74% 보유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뛰면서 수혜주(株)인 센트랄모텍(308170)에 상장 전 지분 투자를 진행한 이노테크의 투자수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센트랄모텍은 테슬라에 알루미늄 컨트롤 암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엔진 부품업체 이노테크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센트랄모텍 지분 3.57%(30만주)를 다섯 차례 나눠 장내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1만5000원대~2만1000원 수준이다.

총 매각 규모는 58억여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이노테크는 40억~50억원 수준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노테크는 센트랄모텍 상장 전 지분투자로 7.26%(61만주)를 확보한 바 있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뛰는 등 급상승했다. 테슬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보다 13.73% 오른 주당 887.06달러(10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19.89% 상승하면서 역사적인 고점을 경신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은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는 표현도 썼다.

센트랄모텍은 테슬라에 알루미늄 컨트롤 암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테슬라의 주가 흐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 1만5750원에 마감했던 센트랄모텍은 이날 종가 4만1400원으로 두 배 넘게 급등했다. 상승 폭으로 보면 테슬라보다 더 크다.

현재 이노테크는 센트랄모텍 지분 3.69%(31만주)를 가지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128억원에 해당되는 규모다. 현 주가 수준은 공모가(6000원)대비 7배 가까이 뛴 상황으로 남은 지분 매각 차익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이희방 이노테크 대표의 투자 수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희방 이노테크 대표는 센트랄모텍 지분 7.74%(65만주)를 가지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69억원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센트랄모텍은 1994년 삼진전기로 출범한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작년 11월 25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62.63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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