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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 올해의 차 선정이 1994년 처음 시작된 이후 26년 간 2관왕을 기록한 것은 혼다(2006년), 포드(2010년), 쉐보레(2014년)에 이어 현대차·제네시스가 네번째다.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인 ‘북미 올해의 차’는 승용·유틸리티·트럭 3개 부문에서 각각 최고의 자동차를 선정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이 가운데 2개 부문을 수상했다는 것은 주행성능과 실내·외 디자인, 첨단기술 등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다. 트럭 부문은 닷지 램1500이 선정됐다.
코나는 아큐라 RDX, 재규어 I-페이스 등 경쟁차를 제치고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네시스 G70은 혼다 인사이트, 볼보 S60를 누르고 올해의 차에 뽑혔다. 제네시스는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3년여 만에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고급차 최고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 미국에서 67만7946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1%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북미 올해의 차’ 효과로 인해 올해는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은 물론, 이는 판매 증대로 이어진다”며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동시에 수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 올해 미국 시장에서 SUV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엔트리급 SUV를 내놓고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전용 딜러망 확충과 차종 확대를 통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 반등을 꾀한다.
현대차의 판매 회복은 기아자동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58만9673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올해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선다. 이를 통해 판매 대수 6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016년 미국 시장에서 총 142만2603대를 판매한 이후 2017년 127만5223대, 2018년 126만7619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는 ‘SUV·친환경차·제네시스’를 앞세워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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