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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예감③]나비 "스티비 원더처럼 노래로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이고 싶다"

박미애 기자I 2008.06.16 11:43:41
▲ 나비(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나비(22, 본명 안지호)가 누군지는 몰라도 그녀의 데뷔곡 ‘아이 러브 유’(I Love You)는 꽤 들어봤거나 친숙할 터. 올 상반기 가요계에 걸출한 여자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나비라는 연약해 보이는 이름과 달리 리드미컬하고 당찬 보컬이 귀를 절로 기울이게 만드는 실력파 여가수다.

나비는 데뷔 전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학에 들어간 것도 음악을 하기 위해서였고, 제대로 된 뮤지션의 길을 걷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던 것. 그러던 중 친구들과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하게 됐고, 작곡가 이현승의 눈에 띄어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이현승과의 만남이 나비의 인생을 180도 바꾸어 놓은 셈이다.

“아버지는 유학을 가지 왜 오디션을 보느냐고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어요. 사실 처음에는 음악을 하는 것조차 반대하셨 거든요.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들 하잖아요. 내 이름을 건 앨범을 내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오디션을 보게끔 만들었죠.”

그렇게 해서 본 오디션에서 당연히 합격을 거머쥐었고 나비는 이후 3년간 트레이닝을 받으며 데뷔앨범을 준비해왔다. 그 앨범이 바로 첫사랑의 풋풋함과 설렘을 노래한 미디움템포의 R&B곡 ‘아이 러브 유’와 슬픈 팝발라드곡 ‘길에서’가 담긴 싱글이다.

타이틀곡도 돋보이지만 특히 '길에서'는 솔(soul)적인 보컬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나비는 이 곡에 자신만의 보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보이스톤은 곡이 전하는 슬픔 감성을 더욱 짙고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주변에서 말씀해주시길 또래들이 갖고 있지 않은 목소리를 갖고 있대요. 그래서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은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스티비 원더를 좋아해서 흑인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들이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미국 팝 음악사에 살아있는 전설과 다름없는 스티비 원더를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제 22살이 된 여대생이 고등학교 때 즐겨들었던 음악이라고는 쉬 상상할 수 없긴 하다.

“스티비 원더는 흑인인데다가 가난하고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갖고 있어서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 하나로 성공했고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힘을 가지게 됐어요. 저도 스티비 원더처럼 제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감동을 선물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나비 (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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