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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이호성 살인사건 단독 범행 의문 제기

김용운 기자I 2008.03.27 13:43:10
▲ '그것이 알고싶다'(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의 네 모녀 살인사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지난 3월 초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긴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의 네 모녀 살인 사건의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해 직접 취재에 나섰다.

29일 방영될 '그것이 알고싶다'의 '네 모녀 피살 사건 미스터리-살인자가 된 4번 타자'편에서는 네 모녀를 살해한 이호성의 범행 이유가 단지 1억7000만원의 채무 때문이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호성은 여러 번의 사업실패와 사기 등으로 인해 이미 270억원으로 추정되는 빚을 지고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채무변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1억7000만원 때문에 네 모녀를 계획적으로 살인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

제작진은 이호성의 범행이 단독 범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에도 무게를 뒀다. 이호성의 단독 범행 추정증거로 채택된 CCTV 화면의 남자가 이호성이 아닌 또 다른 남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목격자의 증언과 CCTV 실험을 토대로 “이호성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이동협 PD는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호성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사건 정황상 여러 군데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특히 제작을 위한 취재 중에 이호성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전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의 4번 타자였던 이호성은 지난 2월 20일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에서 실종된 네 모녀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공개수배를 받던 중 3월10일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중간수사결과를 통해 “이호성이 1억7000만원의 채무관계 때문에 네 모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선친의 묘소 부근에 암매장 한 뒤 자신도 3월 10일 한강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며 “공범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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