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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FOMC 결정 앞두고…뉴욕증시 이틀째 상승

김상윤 기자I 2024.03.20 05:23:46

엔비디아 상승 반전…뒤늦게 투심 살아나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연일 치솟던 국채금리가 다시 뚝 떨어지면서 투심이 살아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3만9110.7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6% 오른 5178.5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9% 상승한 1만6166.79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만 해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95%를,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7bp 떨어진 4.68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6bp 하락한 4.44%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3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인하 시기 및 인하 폭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엔비디아 주가도 1.07% 오른 893.98달러에 마감했다. 장초반 850달러까지 흘렀지만,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 기대감이 뒤늦게 살아났다. 엔비디아는 전날 콘퍼런스 GTC (GPU Technologh Conference) 2024’를 열고 차세대 AI 칩 ‘B(블랙웰·Blackwell)100’을 공개했다. 블랙웰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돼 있다. 8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이뤄진 기존 H100 보다 연산속도가 2.5배 빨라졌다. 기존 H100은 칩당 2만5000달러~4만달러에 달하는데, B100은 5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보통주 2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공모한다는 소식에 8.96% 급락했다. 이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20억달러 규모의 주식 200만주를 공모한다는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총 발행주식은 5860만주로 늘어난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공모자금을 영업활동 지원에 쓸 예정”이라며 “재고 구매, 제조능력확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FRA리서치의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최근 시장 랠리 이후 건전한 시장 소화과정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며 “AI 혁명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하락세는 오히려 최근 상승세를 약간 소화한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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