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오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오른다. 동시에 기본 거리는 기존 2km에서 1.6km로 줄어들든다.
거리당 요금도 기존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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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범택시와 대형택시도 기본요금이 기존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시는 택시 서비스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 택시 관련 민원신고 중 불친절 행위는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 택시요금 환불제인 ‘불친절 요금 환불제도’도 다시 시행한다.
아울러 시는 오는 4월 인상을 목표로 8년 만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인상 폭은 300원∼400원이 거론된다. 서울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요금 역시 연내 1시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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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택시 기사들은 수입 자체가 낮은 상황에 연료비 등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를 생각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택시 요금 인상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해 “300, 400원씩 올린다고 해도 운송 원가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며 “이 상황은 (시민들이) 고육지책으로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럼에도 (요금 인상 폭을) 정말 낮추고 싶다”며 65세 이상 고령자 등에 대한 지하철 무임승차 요금을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고 재차 제안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기재부가 생각을 바꿔서 올 연말부터라도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해준다면 요금 인상 폭을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