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와라 뚝딱]SKIET 청약 좁았던 문…1300만원대부터 1주

이지현 기자I 2021.05.05 08:30:00

미래에셋증권 SK증권 균등배분 1주씩 또 랜덤 추가 배분
삼성증권 NH투자증권 250주 청약자부터 1주씩 비례배분
130억원대 청약증거금 동원 78명이나 533주 확보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직장인 정지민(45)씨는 SKIET 공모청약을 위해 2곳의 계좌를 텄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미래에셋증권 외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계좌를 만들어 총 3곳에 청약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확보한 주식은 미래에셋에서만 2주에 그쳤습니다. 정씨는 “미래에셋에서 2주나 받았는데 다른 곳에선 한 주도 받지 못 했다”며 “내 주변에선 한투에서 배정받은 사람이 드물다. 어떻게 된 건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지난 28일과 29일 진행된 공모청약의 성적표가 담겼습니다. 어느 곳에 청약했을 때 더 효율적인 결과를 얻었는지 확인이 가능한 것입니다.

1주라도 더 받은 곳은 미래·SK

청약참가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같은 규모의 청약증거금을 넣었을 때 1주라도 더 받는 곳은 어디였을까?’입니다. 그래서 살펴봤더니 청약증거금 규모별로 차이가 났습니다.

균등배분을 통해 ‘1주 받기’ 전략을 구사한 이들은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에서 ‘1주+a’를 배정받았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소 청약단위인 10주 청약증거금으로 52만5000원을 냈다면 1주를 받을 확률은 79.7%였습니다. 10명 중 2명은 1주도 못 받은 셈입니다. 삼성증권(016360)은 이 보다 더 낮은 15.3%, NH투자증권(005940)은 12.1%였습니다. 10명 중 8~9명 정도가 못 받은 것입니다.

증권사별 10주 청약시 1주 확보 확률 현황
청약증거금을 조금 더 늘려 비례배분에 도전했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집니다. 어떤 이들은 50주를 구매했다거나, 100주를 구매했는데 균등 1주만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미래에셋과 한투, SK증권의 경우 200주에 해당하는 1050만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낸 이들부터 1주씩을 비례배분 했습니다. 균등배분 물량까지 감안하면 청약증거금 1050만원으로 미래에셋과 SK증권에서는 최대 3주(균등 1~2주, 비례 1주)까지 확보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삼성과 NH에서는 250주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 1312만5000원부터 비례로 1주씩을 더 줬습니다. 균등으로 한주도 못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를 냈다면 비례배분으로 1주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1000주에 해당하는 5250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낸 이들의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미래와 SK에서는 최대 4주(균등 2주+비례 2주)씩 배분한 반면, NH에서는 최대 2주(균등 랜덤 1주+비례 1주)를 주는데 그쳤습니다.

1억50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2000주를 청약했다면 미래와 SK에서는 최대 6주를, 한투에선 최대 5주 정도를 주는 구조입니다. 반면 삼성과 NH에서는 3~4주를 줬습니다.

이런 차이는 배정물량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은 대표주관사로서 일반청약 물량의 46%나 확보해 다른 참가사들 보다 여유 있게 물량을 배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SK증권(14.29%)의 경우 영업점별 하루 30개 계좌 대면개설 제한을 두는 등 청약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하며 경쟁률이 5개사 중 가장 낮은 225.14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미래에셋만큼 충분히 여유 있게 균등배분도, 비례배분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투의 확보물량은 32.14%나 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며 균등배분 물량 자체가 부족했습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확보물량은 3.74%에 그쳤지만 청약자가 집중적으로 쏠리며 443.16대 1, 502.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130억원 현금 동원 78명이나

오는 11일 상장하면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기대수익입니다. 만약 SKIET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에 형성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면 1주당 평가차익은 16만8000원(수익률 160%)입니다.

SKIET의 최대 청약 증거금은 미래에셋의 경우 130억2000만원(24만8000주)이었습니다. 이만큼을 낸 이들이 78명이나 됩니다. 이들은 균등배분 1주와 비례배분 533주를 받았습니다. 총 534주를 확보한 것입니다. 상장 첫 날 따상일 경우 이들이 하루 만에 얻는 평가차익만 8971만원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적은 배정물량을 확보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의 최대 청약증거금은 9억9750만원(1만9000주)이었습니다. 이만큼 청약한 이들은 삼성 578명, NH 16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은 균등배분으로 1주도 못 받았더라도 비례배분으로 26주와 23주를 확보했습니다. 이들이 따상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은 436만8000원과 386만4000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청약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습니다. 한 청약자는 “미래에서 2주, NH에서 1주를 총 3주를 확보했다”며 “올해 운을 다 쓴 거 같다. 따상을 한다면 온 가족과 소고기를 사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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