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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대표는 지난 21일 야권 소장파 의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정치 카페 ‘하우스’(how’s)를 찾았다. 협동조합 방식으로 만든 이 카페는 정치문화플랫폼을 표방, 정치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곳으로 구성된다.
특히 카페 설립을 주도한 인물들이 ‘유승민계’로 불리는 나머지, 이곳이 유 전 대표의 대권 전초기지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을 비롯해 하우스 추진위원인 유의동·김웅 의원은 유 전 대표가 창당을 주도한 새로운보수당 출신이다.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한 직후, 유 전 대표가 응원차 깜짝 방문했다. 유 전 대표가 SNS 활동 이외에 외부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유 전 대표는 “여기가 내 대선 캠프라는 소문이 있어서 좋다고 왔는데 아니더라”며 농담을 하며 들어왔다. 이어 기자들을 향해 “조합원을 하고 싶었는데 자격이 안 된다고 해서 아쉬웠다. 나중에 여의도 사무실로 모시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에 오신환 전 의원이 “여기서 출마 선언을 하시라”고 하자 “여기는 비싸다”고 주고 받았다.
유 전 대표는 내달 초·중순을 목표로 기자회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유 전 대표는 내달 26일 김무성 전 대표가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다.
한편 하우스를 이끄는 오신환 전 의원은 23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하우스가)유승민의 대선캠프 조직인양 보여지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유 전 대표는 전혀 이 내용을 몰랐다. 나중에 전해들어서 알게 된 것이다. 하우스는 열린 공간의 개념이고 조합원들의 특성상 평등한 조직이고 그 안에는 유 전 대표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