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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추석]①미뤘던 재테크 공부 해볼까

김은비 기자I 2020.10.01 06:00:01

투자의 습관부터 기본상식까지
달러·금 등 재테크 시각도 다양하게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투자·재테크 서적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그 열기를 증명했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주식·재테크 시작을 고민하거나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뤄오기만 했던 사람들을 위한 책 3권을 골랐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존리│216쪽│지식노마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천천히 될 뿐이다.”

스스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존 리 메리츠자산 운용 대표가 말한 ‘부자되기’에 대한 생각이다. 책 제목처럼 저자는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되는 습관부터 가져야 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부자의 길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가까운 데 있다며 가난하게 만드는 생각, 습관만 바꾸면 된다고 말한다.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위해 거리낌 없이 돈을 쓰고,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 고가 브랜드의 옷과 화장품을 사는 등을 그 예로 들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투자를 결심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하루 만원으로 시작하는 경제독립을 위한 10단계 과정을 제시한다.

사교육에 지출하는 돈을 투자로 전환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고,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서 장기 투자하라는 구체적인 팁도 제시한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최정희·이슬기│308쪽│메이트북스)

주식 투자를 일단 시작은 했는데 주식으로 돈 버는 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책은 모든 것이 막막한 사람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한다.

주식이 여전히 어려운 ‘주린이’들이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필수 지식을 엄선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기자인 두 저자는 초보 주식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식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주식과 채권과 펀드는 어떻게 다른 건지, 주식거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돈 되는 좋은 종목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경제와 주식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차트를 어떻게 보고 활용해야 하는지, 현재 돈이 몰리는 섹터는 어디인지 등 어딘가 물어보기도 머쓱했던 주식에 대한 57가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책은 저금리의 시대에 앞으로 은행에 돈을 넣으면 오히려 보관료를 내야 하는 세상이 올지 모른다며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다만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저자들은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주식투자가 노후를 대비하는 주요 투자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면서도 “주식 투자를 도박처럼 여기거나 어떤 요행을 바라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부의 대이동(오건영│356쪽│페이지2북스)

모두가 주식과 부동산에만 집중할 때 조금은 시선을 달리한 책이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혼란을 불러온 지금 왜 달러와 금에 주목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코로나19로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미국은 그마저도 모자라 ‘무제한 양적완화’로 정책을 선회했다.

한때 안정기에 접어드나 싶었던 미국 주식시장과 유가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공포로 인해 다시금 폭락을 반복했다.

이 같은 위기 속 돈이 계속 풀려나오는 상황에서 세계의 돈이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변화된 돈의 흐름을 분석한다.

3개의 시나리오를 통해 달러와 금 투자의 방향도 제시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 세계적인 침체가 발생할 경우, 성장을 동반하지 않은 ‘나쁜 인플레이션’의 상황 등 부정적 시나리오와 글로벌 경제가 다시 성장 국면에 들어선다는 긍정적 시나리오 등이다.

여기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미·중 무역분쟁까지 짚어 앞으로를 관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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