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3위 군사대국 야망…MBC ‘스트레이트’서 조명

김명상 기자I 2023.04.02 17:15:09

미국과 중국 갈등에 일본은 군비증강 시도
군사대국 꿈꾸는 우익에게 ‘절호의 기회’
한반도 주변국 움직임과 우리 안보 살펴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MBC ‘스트레이트’가 군비증강에 나선 일본과 이를 용인하는 미국의 속내를 2일 방송한다.

MBC ‘스트레이트’ (사진 = MBC 제공)
일본 본토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섬에는 며칠 전 일본 자위대 미사일 기지가 들어섰다. 대만에서 250㎞ 떨어진 이 섬은 일본의 대중국 전초기지로 꼽힌다.

중국이 최근 대만에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이곳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대만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만 위기 시 일본이 미국과 행동을 같이한다면 이곳 미사일 기지도 중국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는 동해에서도 감지된다. 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비롯해 한·미·일 3국 해군은 곧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명목은 북한 위협에 대한 대비지만,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 견제를 우선순위에 둔 미국은 과거사 문제로 불편한 관계였던 한국과 일본의 협력까지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미·일 3국이 밀착하면서, 북·중·러 3국과의 진영 대결 구도 역시 선명해지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과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은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꿈꿔온 일본 우익들에겐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일본은 반격 능력을 보유하는 한편, 연간 100조원이 넘는 돈을 국방비로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계획이 실현되면 일본은 세계 3위 군사대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후 각국은 경쟁적으로 군비증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냉전의 최전선이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바로 이 때문에 나온다.

MBC ‘스트레이트’는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과 그 의도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우리 외교와 안보의 길을 살펴본다. 2일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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