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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배송 서비스가 그간 성장이 더뎠던 이유는 기존에 계약을 맺었던 택배기사 하청업자들(일명 ‘나까마’)들이 ‘갑’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주문이 많은 날은 배송을 안 해주거나 배송 수수료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우리시장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 후 배송 시간과 수수료가 일정해져 ‘예측 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졌다는 것.
이 사장은 “그간 이용하던 택배 하청업자들의 소위 ‘갑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작년 추석에는 제품을 보내고 싶어도 택배사 쪽에서 오늘은 80개, 내일은 100개 할당량을 줬는데 작년 말에는 하루에 500개를 보내도 제 때 배송이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택배업체와 분쟁 자체가 없다 보니 고객이 요구한 배송일을 어기는 일이 사라지고 온라인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존에 이용하던 택배사, 퀵서비스가 보통 건당 배송비를 5000원가량 받아 남는 게 없었는데 이번 사업은 건당 3000원으로 전보다 2000원이 남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인회에서 1월 중 동대문구 관내를 대상으로 근거리 배송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대형슈퍼마켓이 제공하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두 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전통시장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내 집 앞 슈퍼’와 같은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해 전통시장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