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강인하고 대담해진 현대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타봤어요]

송승현 기자I 2022.06.16 06:05:00

전면부·사각형 크롬 패턴들 커져 더욱 강해진 이미지
하나로 연결된 송풍구로 실내 공간감 극대화
한층 정숙해져…부드러워진 주행감각도 돋보여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며 한층 강인한 인상을 뽐냈다. 지난 2018년 데뷔 이후 부분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크게 바뀐 건 전면부 디자인이다. 사각형 크롬 패턴들이 기존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확연하게 커졌다. 45개 사각형 크롬 패턴들이 합쳐지면서 전면부 자체가 거대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뽐낸다. 자칫 거대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그릴 디자인은 주간주행등의 윗부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정돈된 느낌을 준다.

내부 디자인도 공간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핵심은 에어컨 송풍구다. 기존에 중앙과 좌우 3개로 나뉘어 있던 에어컨 송풍구를 하나로 연결했다. 이에 따라 실내 디자인이 일체감이 있고, 수평적인 레이아웃으로 강조되면서 공간 자체가 넓어진 것 같은 기분을 준다. 기존에 10.2인치였던 중앙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커지면서 플래그십 SUV의 면모가 한층 더 부각됐다.

자리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면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정숙함이다. 엔진이 힘차게 돌아가도 체감되는 소음은 크지 않다. 휠 하우스 부분에 PU폼 충진재(폴리우레탄폼 스펀지)를 추가로 적용하고 휠 가드, 스피커, 러기지 사이드 트림, 범퍼 등에 적용되는 흡음재의 두께를 늘려 흡음 성능을 높인 결과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팰리세이드의 가솔린 모델은 V6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295마력(PS), 최대토크 36.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량은 3778cc, 복합연비는 9.3㎞/L다. 부분변경이다 보니 기존 모델의 주행 단점은 그대로 보였다. 차체가 크다 보니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린 즉각 반응하기보다는 약간 지체되는 감이 있다. 다만 주행감각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팰리세이드에는 3세대 SDC 밸브를 채택한 쇽업소버를 새로 적용됐다. 그 결과 포장도로를 비롯해 험로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2열과 3열 승차감도 자연스레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큰 크기의 SUV의 경우 3열 좌석은 승차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쇽업쇼버 채택으로 기존보다 흔들림이 적어 안락함 측면에서 발전했다. 3열 좌석에 앉은 성인의 동승 인원 역시도 3열 좌석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더군다나 부분변경을 거치며 3열 시트에도 현대차 모델 최초로 열선기능을 추가했다.

안전 기능도 추가됐다. 이번에 출시된 팰리세이드에는 고도화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를 통해 교차로 대향차, 교차 차량, 추월 시 대향차, 측방 접근차 등을 감지하고 충돌 방지를 도와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충돌 사고가 예상될 때 조향을 도와주는 회피 조향 보조 기능도 추가해 긴급한 상황에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했다. ‘패밀리카’ 측면에서 실내공간과 함께 안전 기능도 더해 한층 상품성이 강화된 것이다.

가격은 트림별로 가솔린 3.8모델 △익스클루시브 3867만원 △프레스티지 4431만원 △캘리그래피 5069만원, 디젤2.2 모델 △익스클루시브 4014만원 △프레스티지 4578만원 △캘리그래피 5216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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