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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과 매우 잘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 “그동안 핵실험이 없었다” 등의 언급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건네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선 “그는 매우 멋진 친서를 썼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재차 강조한 뒤, “언젠가는 여러분도 친서 안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100년? 2주?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해,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대화 재개’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 소식을 처음 전한 전날(1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과의 사이에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좋은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김 위원장의 친서외교 시동으로 일각에선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대표적 대북(對北)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서 3차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전적으로 가능하며 정말로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언제든 북한이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